선수로 산다, 때론 좋은 코치로
[그림일기] 남자친구의 키 결국 아빠만 안닮으면 됨 퇴근 후 책읽는 아빠를 방해한다. 딸이 도발한다.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하나 건졌다. 키. 평균키. 요즘키.아빠나이 평균키는 된다니깐...ㅠㅠ결국 낚였다. 인생에는 모순이 많다. 닮기 싫은 아빠를 닮는 것도 그 중에 하나다. 딸의 성공을 빈다. (이거 협박 아니다.)그래서 당신에게 미안하다며 글을 씁니다.
축구 잘 하고 싶다생활체육으로 축구를 하고 있기에 마흔이 한참 넘은 나이에도 축구를 잘하고 싶다. 실제로도 실력이 늘고 있다.프로 선수들이 30대 중반만 되어도 실력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 실력이 늘려면, 배움과 피드백이 있어야 한다. 아마추어 아저씨가 어디가서 축구를 배우기 어렵다. 피드백이 중요한 이유다. 피드백은 경기 중에 동료 선수들의 평가로 이루어지는데 일반적으로 실수했을 때 비난으로 다가온다.나에게 한참 축구가 늘고 있다고, 요즘 물올랐다고 하면서 한마디씩 한다. '공을 좀 끈다고' 보통은 잘 차는 '선수출신'에게나 하는 표현이다. 고마울법도 한데, 바로 되물었다. '제가 좀 끄나요?'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내 질문에 답변이 나뉜다. 축구 실력이 ..
아는 만큼 본다Tantum videmus quantum scimus우리가 아는만큼, 그만큼 본다. - 라틴어수업단테의 집 앞에서 가이드가 한 말과 닮았다.평소 모르고 지나온 길이 어느날 역사적인 장소가 되기도 한다.한 권의 책이 삶의 방향을 크게 바꾸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아는만큼 본다. 그래서 HTML5 책을 이 새벽에 읽고 있다고?
공부하느라 힘들겠다내 연습장에 중국어를 공부한 흔적을 보고, 딸에게.누가 공부했네,딸이겠지.공부하느라 힘들겠다. 좋아하지 않는 걸 하는 건 힘든 일이지.매주 운동(축구)하는 것은 산술적으로는 1주일에 한번, 1년에 52번 정도 되는 일인데, 좋아하면 축구하는 날만 기다리게 되고 축구 생각만 하고, 끝나면 너무 아쉽게 느끼지.그런데 조금이라도 축구가 싫어지는 날이면(축구회 임원이 되면 그럴 때가 있다), 일요일이 싫고, 끝나면 하루가 즐겁다. 시간도 부족한데 운동하러 나가는 것도 불편하고, 1주일 내내 일요일 아침 운동을 생각을 하면 짜증이 나지. 이게 힘든 일이더라.축구, 게임, 공부가 다 똑같은데 생각하기 나름이지.물론 스트레스가 다르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강요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꼭 같다고 볼..
송파구 축구장 크기대회를 치루거나 운동할 때 운동장 크기로 논란이 있습니다.크네, 좁네, 보기에는 컸는데 직접 뛰어보니 작네, 등등.참고로 축구장 규격은 정확한 크기가 아니라 길이와 폭의 범위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길이가 폭보다 긴 직사각형 형태여여 합니다. 길이 90-120m, 폭 45-90m인 직사각형의 운동장으로, 국제경기는 길이 100-110m, 폭 64-75m 입니다.네이버 위성뷰를 이용해서 운동장 크기를 쟀습니다. 학교에 체육관을 지어서 운동장이 줄어든 곳이 많습니다. 네이버지도에 반영이 되지 않은 곳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하세요.천마근린공원축구장송파여성축구장잠실유수지공원 어울림축구장신천중학교잠전초등학교탄천축구장창덕여자고등학교 운동장문정초등학교 운동장오륜초등학교 운동장가락중학교 운동장성..
[도서] 표백 - 장강명 작가의 말에 따르면 지금의 20대에게는 '언젠가는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거라는 희망'이 허락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글감으로 삼아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명문대학교 출신의 동아일보 기자가 청년세대 이야기를 글로 써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이유로 오래 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빌려 놓고도 한참을 읽지 않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이야기 하길래 더 늦기 전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끝이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다만 나는 당신들이 '자살 선언'의 대안으로 길거리에서 플래시몹을 하거나 서명운동을 벌이거나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글을 올리는 일 따위는 고려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년 연대니 청년 노조니 하는 단체..
[도서] 숨결이 바람 될 때 숨결이 바람될 때는 책 표지의 문장처럼, 서른 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을 닮은 글입니다. 삶의 마지막이 글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저자인 폴 칼라니티가 예고된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고, 작가가 되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의사, 더 성공할 것 같은 젊은 의사가 죽음을 앞두고 써 내려간 글이 역설적으로 좀더 나이든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죽음에 관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감동받은 사람과 책이 몇 권 있습니다.'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랜디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위지안 교수의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신영복교수님의 '담론' 그리고 유시민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에는 가족이 ..
[그림일기] 취향 - 양념치킨 요즘 바쁘다고 방학이 끝나도록 신경쓰지 못해서 치킨을 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치킨을 좋아합니다. 나는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날이 더 많습니다. 오늘은 양념을 시켰습니다. 양념을 먹고 싶다고 들은 기억이 있어서요. 막상 내 놓으니 둘다 좋아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쌍둥이 같던 외모를 가졌고, 둘다 치킨을 좋아하는데 후라이드와 양념을 좋아하는 건 다른가 봅니다. 일부러 서로 다른 걸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