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산다, 때론 좋은 코치로
[도서] 표백 - 장강명 작가의 말에 따르면 지금의 20대에게는 '언젠가는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거라는 희망'이 허락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글감으로 삼아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명문대학교 출신의 동아일보 기자가 청년세대 이야기를 글로 써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이유로 오래 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빌려 놓고도 한참을 읽지 않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을 이야기 하길래 더 늦기 전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끝이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다만 나는 당신들이 '자살 선언'의 대안으로 길거리에서 플래시몹을 하거나 서명운동을 벌이거나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글을 올리는 일 따위는 고려하지 않기를 바란다. 청년 연대니 청년 노조니 하는 단체..
[도서] 숨결이 바람 될 때 숨결이 바람될 때는 책 표지의 문장처럼, 서른 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을 닮은 글입니다. 삶의 마지막이 글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저자인 폴 칼라니티가 예고된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고, 작가가 되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의사, 더 성공할 것 같은 젊은 의사가 죽음을 앞두고 써 내려간 글이 역설적으로 좀더 나이든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죽음에 관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감동받은 사람과 책이 몇 권 있습니다.'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랜디포시 교수의 '마지막 강의', 위지안 교수의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신영복교수님의 '담론' 그리고 유시민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에는 가족이 ..
[그림일기] 취향 - 양념치킨 요즘 바쁘다고 방학이 끝나도록 신경쓰지 못해서 치킨을 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치킨을 좋아합니다. 나는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날이 더 많습니다. 오늘은 양념을 시켰습니다. 양념을 먹고 싶다고 들은 기억이 있어서요. 막상 내 놓으니 둘다 좋아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쌍둥이 같던 외모를 가졌고, 둘다 치킨을 좋아하는데 후라이드와 양념을 좋아하는 건 다른가 봅니다. 일부러 서로 다른 걸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